땅콩 심는 시기, 수확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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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심는 시기, 수확시기


마을 밭마다 땅을 고르며 바쁜 손길이 이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땅콩은 어릴 적 소풍 때 도시락 반찬으로, 여름 간식으로 늘 익숙한 작물이죠. 하지만 이 소박한 열매 하나가 자라기까지는 의외로 섬세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언제 심느냐, 언제 캐느냐에 따라 수확량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저는 작년에 충남 서산 사는 지인 댁에 놀러 갔다가, 처음으로 땅콩 밭을 봤어요. 겉으론 평범한 밭이었는데, 지인 말로는 꽃이 땅속으로 들어가 열매를 맺는 게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들으면서 땅콩은 이름처럼 ‘땅에서 익는 콩’이라는 걸 새삼 실감했습니다.

땅콩 심는 시기, 수확시기

 

 

땅콩 심는시기

땅콩은 따뜻한 기운을 좋아하는 여름 작물이에요. 흙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는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 사이가 심기 딱 좋은 시기입니다. 너무 일찍 심으면 싹이 얼어버리고, 너무 늦으면 알이 다 자라기 전에 찬바람을 맞아버립니다. 봄날의 온도와 햇살을 잘 맞춰야 제대로 된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친구가 전북 익산에서 농사짓는데, 5월 초에 심었더니 9월 중순쯤 딱 알이 여물었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5월 하순에 심은 밭은 껍질이 덜 굳어서 마르기도 전에 썩었다고 해요. 이처럼 땅콩 심는시기 날짜 차이 몇 일에도 결과가 확 달라질 만큼 예민한 작물입니다.

 

 

중부지방 땅콩 심는시기

중부지방은 봄이 늦게 오기 때문에 보통 5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심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는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안정되고, 낮에는 20도 안팎으로 따뜻해지죠. 서울, 경기, 충청권 농가들은 이때 집중적으로 땅콩 심는시기 파종합니다.

지인은 씨를 심을 때 비닐을 덮어서 지온을 유지한다고 해요. 비닐 멀칭을 하면 잡초도 덜 나고 발아도 빠릅니다. 중부지방에서는 이런 세심한 관리가 수확량을 좌우합니다.

남부지방 땅콩 심는시기

남부지방은 봄이 빨리 찾아오죠. 4월 중순부터 5월 초 사이면 파종해도 무리가 없습니다. 제주 지역은 4월 초부터 가능하다고 하네요. 남부 지역은 일조량이 많고 땅이 따뜻해서 발아가 빠르고 열매가 굵게 여뭅니다.

장마철이 빨리 시작되기 때문에, 배수로를 깊게 파서 물이 고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한 농부는 “비가 이틀만 계속 와도 땅콩 껍질이 물러져 버린다”고 하더군요. 비가 잦은 해에는 비닐을 덮거나 고랑을 높게 만드는 게 좋습니다.

 

 

 

땅콩 씨앗 심는시기

씨앗 땅콩은 껍질을 벗겨 알맹이만 심습니다. 껍질째 심으면 습기가 차서 썩을 확률이 높아요. 심기 전 하루 정도 그늘에 말려 겉의 수분을 빼면 발아율이 좋아집니다.

보통 한 구덩이에 두 알씩 넣고, 3~4cm 깊이로 덮습니다. 너무 깊이 심으면 싹이 올라오지 못하고, 너무 얕으면 새가 파먹을 수 있습니다. 씨앗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게 심는 것도 중요합니다.

땅콩 모종 심는 시기

요즘은 모종을 길러 옮겨심는 분들도 많아요. 씨앗을 실내에서 4월 초에 미리 발아시켜, 5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옮겨심으면 성장 속도가 빠릅니다. 모종은 보통 25일 정도 자란 어린묘가 적당하며, 심을 땐 뿌리가 손상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은 처음에는 그냥 씨를 바로 심었는데, 발아가 불균일해 한쪽만 무성하게 자랐대요. 그 뒤로는 모종을 써서 골고루 키운다며, “모종은 손이 더 가지만 그만큼 확실하다”고 하시더군요.

 

 

땅콩 재배에 적합한 토양과 온도 조건

땅콩은 뿌리에서 열매가 생기므로 땅이 부드럽고 배수가 잘돼야 합니다. 모래가 조금 섞인 흙이 가장 좋고, 진흙이 많으면 열매가 흙에 눌려 변형됩니다. pH(산도)는 중성에 가까운 흙을 좋아하며, 퇴비를 충분히 섞어두면 알이 크고 단단하게 여뭅니다.

온도는 발아 시 15도 이상, 생육 시 25~30도가 이상적입니다. 30도를 넘으면 꽃이 덜 피고 꼬투리가 줄어들어요. 따라서 한여름에는 그늘망을 쳐 햇빛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땅콩 생육 과정과 관리 요령

땅콩은 심은 뒤 약 한 달 후 노란 꽃이 피고, 그 꽃대가 땅속으로 들어가 열매를 맺습니다. 이때 땅이 단단하면 꼬투리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므로 중간에 흙을 한번 북돋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이를 북주기라고 합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말아야 합니다. 질소가 과하면 잎만 무성해지고 꼬투리는 적게 생깁니다. 병충해는 주로 잎마름병이나 진딧물 피해가 많습니다. 잎이 갈색으로 마르거나 반점이 생기면 즉시 방제해야 합니다.

 

 

땅콩 수확시기

땅콩 수확시기  보통 심은 뒤 110~130일이 지나면 수확기가 됩니다. 5월 초에 심었다면 9월 중순에서 10월 초쯤 캐면 됩니다. 이 시기엔 잎이 누렇게 변하고 줄기가 말라가는 게 보이죠. 바로 그때가 알이 속까지 꽉 찬 상태입니다.

너무 일찍 캐면 알이 작고 껍질이 연해 금방 상하고, 너무 늦으면 껍질이 터지거나 곰팡이가 납니다. 충남 논산에서 농사짓는 분은 “잎이 누렇게 되기 시작하면 7일만 기다렸다가 캐는 게 가장 좋다”고 하시더군요.

땅콩 수확적정시기

땅콩 수확시기 를 가늠하기 어려울 땐 포기 하나를 캐보면 됩니다. 껍질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고, 표면에 망 같은 무늬가 선명하게 보이면 적기입니다. 대체로 꽃이 핀 지 60일 정도, 전체 생육 기간 120일 전후가 수확에 알맞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땅이 질어 땅콩이 상하기 쉬우니 땅콩 수확시기 맑은 날을 골라 캐세요. 습한 날 수확하면 껍질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땅콩 수확방법

삽이나 포크 모양의 농기구로 줄기째 캐내는 것이 좋습니다. 괭이로 찍으면 땅콩이 반쯤 잘려 나가기도 해요. 줄기째 들어 올린 뒤, 그늘에서 3~4일 정도 말려 수분을 빼줍니다. 바로 껍질을 벗기면 쉽게 상하므로 천천히 말려야 합니다.

말린 뒤에는 줄기에서 열매를 분리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다시 며칠 더 말립니다. 땅콩은 완전히 건조되면 껍질이 단단하고 소리도 또렷하게 납니다.

중부지방 땅콩 수확시기

중부는 날씨가 빨리 추워지기 때문에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 사이가 땅콩 수확시기 적기입니다. 첫 서리가 내리기 전에는 꼭 수확을 마쳐야 해요. 새벽 이슬이 많은 계절이라, 오전 늦게 캐서 오후에 말리는 게 좋습니다.

한 지인은 “서리가 내리면 땅콩 껍질이 바로 갈라진다”며 늘 10월 5일 이전엔 다 캐낸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은 교과서보다 정확하죠.

 

 

남부지방 땅콩 수확시기

남부는 늦가을까지 따뜻해 수확이 조금 빠릅니다. 9월 초에서 9월 말 사이가 알맞습니다. 태풍이 오는 시기를 피하려면 9월 중순까지 캐두는 게 안전합니다.

건조할 때는 햇빛이 너무 강하면 껍질이 갈라질 수 있으므로, 통풍이 좋은 그늘에 널어두세요. 비닐하우스 안이라면 바닥에 천을 깔고 건조망 위에 올려두는 게 좋습니다.

수확 후 건조와 저장법

수확 후 바로 먹지 않을 거라면 껍질째 건조해 저장하는 게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수분이 빠르게 들어가 금세 눅눅해집니다. 완전히 마른 땅콩은 종이봉투나 망에 넣어 서늘한 곳에 보관하세요.

한 번 구운 땅콩은 시간이 지나면 고소함이 줄어드니, 드실 만큼만 볶아서 드세요. 냉장고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이 훨씬 좋습니다.

 

땅콩 심는 시기, 수확시기 Q&A 

Q1. 땅콩 씨앗을 심기 전에 물에 불려야 하나요?
씨앗을 물에 불리면 발아가 빨라질 것 같지만, 땅콩은 수분에 약한 편입니다.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려 표면의 수분만 살짝 빼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너무 건조한 날씨라면, 미지근한 물에 2시간 정도만 담갔다가 꺼내 심으면 발아율이 높아집니다.

Q2. 땅콩 심을 때 거리는 어느 정도로 띄워야 하나요?
땅콩은 줄기에서 여러 열매가 생기므로 일정한 간격이 중요합니다. 보통 포기 간격은 25~30cm, 줄 간격은 40~50cm 정도가 알맞습니다. 이렇게 하면 햇빛이 골고루 들어가고, 수확할 때도 편리합니다.

Q3. 땅콩에 물은 얼마나 자주 줘야 하나요?
발아 전에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하루에 한 번 가볍게 주고, 싹이 튼 뒤에는 일주일에 두세 번이면 충분합니다.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비가 온 뒤에는 며칠 쉬는 게 좋습니다. 꽃이 피고 꼬투리가 생길 때는 물이 부족하면 알이 작아지니 이 시기엔 조금 더 챙겨주세요.

Q4. 땅콩 잎에 구멍이 나거나 말리는 현상은 왜 생기나요?
이건 주로 진딧물이나 잎벌레 피해입니다. 진딧물은 잎 뒷면에 붙어 수액을 빨아먹고, 잎벌레는 가장자리를 갉아먹습니다. 천연 식초 물이나 마늘즙을 희석해 뿌리면 어느 정도 방제가 가능합니다. 병이 심하면 유기농 전용 방제제를 쓰는 것도 좋습니다.

 

Q5. 땅콩에 꽃이 피는데 열매가 안 맺히는 이유는 뭔가요?
이건 흙이 너무 딱딱하거나 질소비료를 많이 준 경우입니다. 꽃이 핀 뒤 꽃자루가 땅속으로 들어가야 꼬투리가 생기는데, 흙이 단단하면 침투하지 못합니다. 북주기를 해서 흙을 부드럽게 해주고, 비료는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Q6. 땅콩을 화분이나 베란다에서도 키울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화분 깊이가 30cm 이상이어야 땅속에서 열매가 맺힐 공간이 생깁니다. 햇빛이 하루 6시간 이상 드는 곳에 두고, 물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해야 합니다. 여름철엔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Q7. 수확 후 바로 볶아 먹어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하지만 갓 수확한 땅콩은 수분이 많아 기름이 튀거나 고소한 향이 약할 수 있습니다. 3~4일간 그늘에 말린 뒤, 껍질째 팬에 천천히 볶으면 훨씬 맛이 깊습니다.

Q8. 땅콩 수확량은 보통 얼마나 나오나요?
보통 한 평(3.3㎡) 기준으로 약 2kg 내외의 생땅콩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토양 비옥도, 일조량, 물 관리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비닐 멀칭과 적정 시비를 하면 3kg 이상도 가능합니다.

Q9. 땅콩 농사에서 제일 어려운 시기는 언제인가요?
많은 농부들이 꽃이 피는 시기부터 꼬투리가 맺히는 시기를 가장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때 날씨가 너무 덥거나 비가 많으면 수정이 잘 안 되고 꼬투리가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흙을 잘 풀어주고 수분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 합니다.

Q10. 땅콩 보관 중에 벌레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요?
건조가 덜 되었거나 습한 곳에 두면 작은 쌀벌레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껍질째 냉동실에 하루 정도 넣어 벌레를 없앤 뒤, 다시 건조해 보관하면 됩니다. 습기 제거제를 함께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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